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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대한 우려 사항에 대한 조언

fellagames 2022. 8. 8. 18:01

자녀에 대한 우려 사항에 대한 조언
안녕하세요, 인터넷을 본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같은 회사 직원이 인터넷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생각나서 조언을 구하고자 몇 마디 적어봤습니다.

20대 초반에 결혼했고, 결혼 1년 반 만에 딸 하나를 두고 이혼했습니다.
10년 동안 혼자 키우고 7년 전에 결혼했어요.

남편에게는 두 아들이 있어 총 3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워롱은 남편의 첫째 아들이다.

내가 처음 재혼했을 때 남편의 큰아들은 고등학생이었다. 기숙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많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었어요.. 기숙학원인데도 학교를 탈출하고 방황하다가 결국 소년원에 가게 되는 상황에 처한 아이였습니다.

남편은 처음에 자기가 알아서 하고 장남의 일을 맡겠다고 했다.

그동안 남은 아들과 딸을 키우는 데만 신경을 썼고 학업에 관심이 없는 아들은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특성화고를 보냈다. 그것은 꽤 행복했다.

그러나 장남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끝없이 방황하다 결국 감옥에 갇혔다.

남편을 만나기 전 남편이 그렇게 방황하는 것은 70% 이상 남편 탓이라고 말하고 거의 모든 이야기를 그만두고 혼자 다 말한 것 같아요. 마음 둘 곳이 없어서 여기로 오고 싶은데...

그래서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별도의 방을 주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 큰아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큰아들에게 관심을 갖거나 말거나 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느 선이 맞을까 매일 고민하는 것 같다.. 아들이 열심히 살겠다고 한 말을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기 때문에...

그래도 안 믿으면 바뀌지 않을 거라 믿었기에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계속 믿었다..아직도 하고 있다..그리고 한동안은 열심히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예전보다 점점 밝아지는 것 같아서 믿음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어요..

그런데 지난달 말부터 경찰에서 다시 연락이 옵니다. 별거 아닌데 저희 아들이 중고거래사이트에서 바람피고 또 신고당했는데..

마음이 흔들렸다..솔직히 아직도 떨린다..하지만 가출하던 아들이 직접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

사람은 한 번에 변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조금씩 변해가길... 어떻게 하는게 맞는지.. 모른 척하는게 맞는건지... 꾸짖을까... 그리고 그를 다시 잡아... 24살 큰 아들을 그리고 재혼? 외아들이라 엄마도 아닌데.. 어느 선, 어디까지 제대로 해야 할지 매일 고민한다.

요즘은 10대 공부도 하고 심리학책도 읽지만.. 책은 책이고 처음 만났을 때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직 동생들과 소통을 해보지 못했는데, 스스로 무너뜨리려는 사람이 없는 동생들에 비하면 망할까 봐 두렵다. .

현재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 가슴에 3개의 결절이 추가로 생겨서 병원에 가려고 합니다. 요즘 생각이 많이 나네요..

지금도 마음은 닫혀있고 또 무너지고 싶어져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쉽게 포기하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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